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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합니다, 직접 와서 봐주세요" 경포호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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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합니다, 직접 와서 봐주세요" 경포호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

"경포호가 심각합니다. 직접 와서 봐주세요."

한 시민으로부터 다급한 제보가 접수됐다. 경포호 곳곳에 파래류가 대량 번식하고 있는데도 눈에 띄는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장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6월 8일 본지는 <초록빛으로 물든 경포호, 강릉의 얼굴이 병들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포호에 확산되고 있는 파래류 문제를 보도한 바 있다.

다시 찾은 경포호, 상황은 더 악화됐다

16일 다시 찾은 경포호는 불과 며칠 전보다도 더 심각한 모습이었다. 경포대에서 내려다본 호수 중앙에는 노란빛 띠가 길게 형성돼 있었고, 수면 위를 뒤덮은 파래류 사이에는 물새 한 마리가 홀로 앉아 있었다. 마치 병들어 가는 호수를 지키는 듯한 그 모습은 경포호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호수 곳곳에는 초록빛 파래류가 넓게 퍼져 있었으며, 바람이 머무는 수역마다 파래가 띠를 이루며 쌓여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부패가 시작된 파래류로 인해 악취까지 발생해 산책객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중요한 생태 공간인 경포호가 파래류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실효성 있는 관리·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년과 다른 확산 양상

경포호에서는 매년 기온이 오르는 시기에 파래류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특정 구간에 국한되지 않고 호수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과거에는 강문 일대나 일부 정체 수역에서 주로 관찰됐지만, 올해는 호수 곳곳에서 파래류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한다. 수면을 따라 떠다니는 초록빛 해조류는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호수의 건강성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다.

경포호를 자주 찾는 박중석씨는 "예전에는 강문 입구 다리 주변과 일부 정체 수역에서만 녹조나 파래류가 발생하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제는 호수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시민들 "반복되는 파래류 문제, 적극적인 대응 필요"

경포호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파래류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릉 시민 정인학씨는 "예년에도 파래류가 발생했지만 올해처럼 넓은 구간으로 확산된 모습은 처음 본다"며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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