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참패한 野… 장동혁부터 물러나라
국민의힘이 이번 지선까지 맥없이 무너졌다. 4년 전 지선에서 시도 17곳 가운데 12곳을 휩쓸었지만 이후로는 총선 대선에 이어 3년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올 3월 당 지지율이 10%대 후반으로 떨어진 뒤 일부에서 지지층 결집이 감지됐지만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형성된 뿌리 깊은 불신과 반감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막판 보수결집론은 ‘신기루’로 드러났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 기간 중 자신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후보가 많지 않아 외곽을 돌아야 했다. 몇몇 후보들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서울 부산 대구 등 격전지를 찾는 동안 국힘의 퇴행 이미지만 더 굳어졌다. 선거 참패가 현실이 된 지금 장 대표 책임론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국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한 공동 책임, 불법 비상계엄 옹호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 10개월간 장 대표는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위상을 확보하는 데만 관심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