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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신광영]나의 실수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동아일보
![[오늘과 내일/신광영]나의 실수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2/134348134.1.png)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은 상하 관계가 아니다.
조종간을 잡는 조종사, 모니터링과 교신을 담당하는 조종사로 역할이 나뉠 뿐이다.
기장과 부기장이 두 역할을 번갈아 맡는다.
조종실의 모든 절차에는 ‘실수는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는 계기판을 조작할 때마다 하려는 행위를 다른 조종사에게 말하고 동의를 받은 뒤에야 실행에 옮긴다.
관제소와 교신하는 조종사 역시 지시받은 내용을 복명복창해야 하고, 옆의 조종사는 자기가 들은 것과 일치하는지 바로 확인해 줘야 한다.
고도나 방위각 숫자가 하나만 틀려도 치명적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교차 검증이 철칙인 조종실과 수술실 병원 수술실에선 집도의와 마취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집도의가 환부에 집중하는 동안 마취의는 환자의 호흡과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명 신호를 살핀다.
한 사람은 나무를, 다른 사람은 숲을 보는 것이다.
마취의가 환자 상태가 위험하다며 수술 중단을 요구하면 집도의는 따라야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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