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체제로 바뀐 외환거래…종가 기준 시간은[금알못]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원화와 달러를 거래하는 외환시장이 이달부터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만 가능했던 거래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연장된 것입니다.
외환시장이 24시간 돌아가게 됐지만 종가 기준 시간은 여전히 오후 3시30분입니다.
매시 정각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이 제공되며, 시가·고가·저가 환율은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후 3시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당분간'이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앞으로도 종가는 오후 3시30분을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야간 거래가 이뤄지는 시간대를 종가로 정하면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간 거래는 주간 거래보다 거래량이 작아 튀는 거래가 있으면 환율이 흔들립니다.
정부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30여 년 만에 원화 거래 제한을 푼 것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수요를 국내 외환시장(DF)으로 일부라도 끌어들이겠다는 것입니다.
NDF는 한국 밖 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외 선물환 상품입니다. 실제 원화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미래 특정 시점의 약정 환율과 만기 시점의 실제 환율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기 때문에 투기적 수요가 몰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뉴욕 등의 NDF 시장에서의 환율은 다음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문에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NDF 시장에서의 원화 환전 수요가 DF 시장으로 유입되면 환율 변동성이 줄어듭니다. DF 시장은 NDF 시장보다 외환당국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는 만큼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도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은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의 효과가 체감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는 24시간 거래가 NDF 시장을 축소하지는 않았다"며 "아직도 NDF 거래가 상당히 많이 이뤄지고 있고,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역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역외 선물환 거래를 역내로 끌어들여서 투명성을 제고하고 원화 접근을 보다 제도화해 원화 접근 없이도 환율에 대한 포지션을 취하는 행위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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