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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에 4000만원"…폭염 덮친 英 현실 전한 '명예 영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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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영국에 거주 중인 유튜버 '명예 영국인' 백진경이 현지의 무더위와 에어컨 설치 현실을 전했다.

22일 구독자 9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백진경이 출연해 영국의 여름 날씨와 폭염으로 달라진 일상을 이야기했다.

이날 백진경은 "너무 더워서 영국에 사는 한국 지인이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한 대 설치하는 데 2만 파운드(약 4000만원)가 나왔다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숙이 "왜 그렇게 비싸냐"고 묻자, 그는 "집이 오래되니까 에어컨 설치 자체가 힘들다"며 "영국은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편이다. 프랑스도 기온이 40도까지 올랐는데 환경 때문에 에어컨 설치를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숙이 "에어컨 없이 못 버티겠던데"라고 하자 백진경은 "진짜 미친다"며 "지하철에도 에어컨이 없고 버스에도 없다. 집에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영국이 원래 이렇게 덥지는 않았는데 점점 더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은이가 "우리나라 지하철과 버스는 너무 시원해서 유럽 사람들이 놀랄 것 같다"고 말하자 백진경은 "남편은 오히려 춥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영국에 거주 중인 백진경에게 "그럼 진경 씨도 집에 에어컨을 설치할 거냐"고 물었고, 백진경은 "4000만원은…"이라며 선뜻 답하지 못했다.

그는 "설치비만 문제가 아니다"라며 "영국에서는 집을 바꾸거나 공사를 하면 구청에 연락해 검사받아야 하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다시 공사를 하고 또 검사받아야 한다. 절차가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냥 덥게 산다. 땀 흘리면서 산다"고 했다.

백진경은 영국 폭염 속 달라진 풍경도 소개했다. 그는 "영국 사람들은 손 선풍기나 부채도 잘 안 들고 다닌다"며 "장을 보고 집에 가다가 너무 더우면 장바구니에서 햄을 꺼내 부채처럼 흔드는 할머니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정도로 사람이 죽기도 하고 방송에서도 '물을 꼭 마시세요'라는 안내가 나온다", "지하철에서는 탈수를 조심하라는 캠페인 방송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숙이 "한국 활동이 너무 잘돼 한 번에 5억원을 벌면 에어컨을 설치할 거냐"고 묻자 백진경은 "저는 명예 영국인이잖아요. 환경 보호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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