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은 왜 저럴까?"에 대한 가장 정직한 대답

한국사회에서 노동조합은 다수의 보수적 유권자, 더 넓게는 일부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부정적인 대상이 되었다. 이 때문에 노란봉투법, 최저시급, 파견법과 같이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동 정책은 정책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큰 저항을 받는다. 이들을 굳이 분류 한다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노동조합에 대해 무조건적인 부정적인 정서를 갖는 사람들이며. 다른 하나는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해 동의하지 않기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한 부정적 의문을 기반으로 이러한 정서를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노동조합이 왜 통일 문제를 이야기해?", "왜 노동조합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해?", "왜 노동조합이 법을 바꾸라고 주장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질문들은 노동조합이 단순히 임금협상과 같은 노동 조건이 아니라 더 큰 범주의 사회문제에 왜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는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질문들에 대해 가장 급진적인, 그리고 가장 정직한 대답을 제시한 책 <현장에서 읽는 노동조합 간부론>(2026년 4월 출간)이 출판되었다.
저자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평범한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에 비해 적은 대가를 가져갈 수밖에 없음을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마르크스의 계급 이론을 기반으로 이를 설명한다.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노동자는 돈의 권력 앞에 피지배 계급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착취 구조 속에서 노동자는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고 그 결과물이 노동조합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즉, 노동조합은 착취 당하는 노동자를 위한 집단이며 이러한 구조의 본질인 자본주의 구조 자체와 투쟁을 해야 하기에 노동조합이 사회적 주장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답변인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토대로 저자는 노동조합이 노동 조건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교섭을 넘어서 체제에 대한 본질적 투쟁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투쟁을 현실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간부가 해야 할 역할임을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노동조합 간부는 사회 구조를 바꾸어 내는 사회 운동가적 성격을 지닌 지위임을 명시적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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