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계획, 진짜였다"…이란 위협에 전용기 바꿔 탑승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이 실행될 수 있다고 판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직후 귀국길에서 몰래 전용기를 바꿔 탄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보고받은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탄 에어포스원을 겨냥한 이란 대리 세력의 위협이 나토 정상회의 기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카타르가 기증한 신형 보잉 747-8 기종을 타고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했다. NYT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기존 에어포스원이 갖춘 첨단 방어 장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정상회의 기간 위협이 포착되자 비밀경호국은 대통령에게 항공기 교체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에는 기존 항공기를 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리 세력은 신형 항공기 자체를 노렸다기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탄 항공기라면 무엇이든 표적으로 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백악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시도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을 짚으며, 대통령과 수행단 보호 조치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항공기를 바꾼 이유에 대해 "영국에 주둔한 미군 장병들에게 신형 항공기를 견학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보안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NYT는 비밀경호국이 실제로는 보안을 이유로 항공기 교체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정상회의 기간 기자들이 카타르산 항공기에 미사일 방어 체계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공기가 곧 "최대 성능에 도달할 것"이라며 성능 미비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항공기는 기령 14년으로, 대통령 전용기로 개조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자신을 겨냥한 이란의 암살 시도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의 지도자, 즉 나를 제거하려 한다"며 "저는 모든 암살 명단에 올라 있다. 오늘 아침에 확인했더니 그들의 모든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 있더라. 지금까지는 운이 좀 따랐던 것 같지만 그 운이 오래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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