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투표율 돌려막기'로 국민 속여…국조 연장·특검 수사 확대"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데 대해 "투표율 돌려막기로 국민 속인 선관위, 관리 실패가 아니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전산 조작 범죄"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기 사례에서는 중앙선관위 실무자가 오입력된 인원을 다른 투표소에 분산하라고 지시하고, 경기선관위 직원이 이를 실행한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지역 실무자의 일탈이 아니라 중앙선관위까지 얽힌 조직적 전산 조작 의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잘못 입력한 투표자 수는 정식 보고와 결재를 거쳐 수정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오입력분을 다른 투표소에 나눠 넣고 이후 시간대 수치를 조금씩 줄여 최종 합계만 맞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 메신저에서는 숫자를 맞추고 윗선 보고를 피하려 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오류를 고친 것이 아니라 국가 공식 통계를 조작해 오류를 숨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은 달라도 수법은 같았고 중앙선관위 직원의 직접 지시 혐의까지 드러났다"며 "누가 처음 지시했는지, 다른 지역과 과거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이 동원됐는지, 보고·승인 체계는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국정조사에서 실시간 투표율을 근거로 투표용지 수급 상황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며 "그런데 정작 그 판단의 기초가 된 투표율이 내부에서 임의로 조정된 수치였다면 선관위 해명은 전제부터 무너진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 투표율 조작의 전모와 중앙선관위의 개입 여부, 투표용지 수급 판단에 미친 영향까지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관위 특검도 투표용지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중앙선관위 서버와 전국 선관위의 전산 수정 이력, 접속 기록, 내부 메신저와 지휘·보고 라인을 철저히 수사해 윗선의 지시와 묵인, 사후 은폐 여부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여야는 선관위 국정조사 연장과 특검 수사 범위 등에 관해 물밑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아직 진전된 것이 없고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선관위 특검의 경우 경기와 충청에서까지 투표율 조작 정황이 합수본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며 "(특검 수사 범위가) 단순 투표용지 부족만으로는 안 될 것이고 실제 조작과 선관위 내부 비리 등 넓은 범위에서 특검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민주당이 국민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해 받아줘야 한다.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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