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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맞서는 태도[이은화의 미술시간]〈426〉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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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맞서는 태도[이은화의 미술시간]〈426〉](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0/134086993.4.jpg)
AI 통합 요약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배우 정경호가 9일 양 소속사를 통해 14년의 공개 연애를 정리하고 결별했다. 바쁜 일정 속에 관계가 자연스럽게 소원해졌으며, 양측은 좋은 동료로 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맹렬히 요동치는 파도 위, 돛대가 부러진 배에 흑인 사내가 홀로 누워 있다.
주위엔 굶주린 상어 떼가 맴돌고, 멀리 수평선에선 폭풍이 몰려온다.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사내는 구조를 요청하지도, 공포에 질리지도 않은 채 그저 먼 곳을 응시한다.
미국 리얼리즘의 거장 윈즐로 호머가 1899년에 그린 ‘걸프 스트림’(사진)은 강렬한 긴장감과 수수께끼로 가득한 명화다.
남북전쟁 당시 종군 삽화가로 활약했던 호머는 평생 바다와 인간의 사투를 탐구했다.
이 그림 역시 여러 차례 항해를 통해 목격한 해상 풍경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당대 비평가들은 ‘상어들과 왈츠를 추는 황당한 연출’이라며 비웃기도 했지만, 삶의 취약성과 미국 흑인 잔혹사의 알레고리로 읽히며 결국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됐다.
흥미로운 점은 좌측 수평선 너머의 희미한 선박이다.
호머가 첫 전시 이후 작품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덧그려 넣은 장치다.
구조선일지 신기루일지 모를 이 배 한 척 덕분에 그림은 절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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