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반도체 속도전…군공항·미군시설 이전 협의도 신속 추진
[전남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군공항 부지 반도체 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대 변수인 제1전투비행단과 일부 미군시설 이전 협의도 본격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군공항이 비워지지 않을 경우 800조원 규모의 정부·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2030년 반도체 양산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질 수 밖에 없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정부·삼성전자·하이닉스가 지난달 29일 서남권지역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공장 4기)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7일만에 입지까지 광주군공항(826만㎡·250만평)으로 결정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전남광주특별시는 올해 말 또는 2027년 초 착공, 2028년 전력·용수 공급체계 구축,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전문가 중심의 전략위원회와 행정 중심의 '반도체산업지원단'을 가동했다.
전략위원회와 반도체산업지원단은 광주군공항 내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198만㎡·60만평)에 최소 반도체 공장 1기가 목표 시간에 구축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광주군공항 부지를 빠르게 활용하기 위한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의 계획은 제1전투비행단과 한·미공동운영기지 이전이 없으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광주군공항 활주를 통해 전투기 이·착륙이 지속되고 유사시 미 공군 전력 가동을 위한 시설이 남아있으면 군사보호시설 접근 제한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어떠한 개발행위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안에 광주군공항 이전지를 확정함과 동시에 미군 측과 군사시설 이전 협의도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긍정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국방부는 광주군공항 이전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30일 취소했던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2차논의를 이달 안에 개최한 뒤 곧바로 '이전 후보지'를 지정·발표 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국방부·재정경제부·전남광주특별시장·무안군수 등으로 구성된 5자협의체와 행정안전부·기후부·해양부·민간위원 등이 참석하는 선정위원회 논의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2일 무안군 망운면 지역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한 뒤 3개월만에 '이전후보지'가 지정되면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는 '1조원 규모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공고하고 10월께 주민투표, 군공항 유치 신청, 이전지 확정 등의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최대 난제인 미 공군 군사시설 이전 방안도 미군 측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광주군공항 부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환과 관련해 한미 간 협의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광주군공항 미군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안보 등)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국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공군 및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군공항은 국내 5개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 중 하나다. 미 공군이 주둔하지는 않지만 유사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군 군사작전이 전개되는 곳으로 미 공군 전용구역은 74만2000㎡(22만평)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5월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광주군공항에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훈련을 전개했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광주군공항에 반도체 프로젝트를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제1전투비행단과 미 공군 군사시설 이전이 필수"라며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미군 측과도 협의 하고 있어 2030년 양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행정력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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