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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사단' 첫 퇴사자의 고백 "불안감 밀려왔지만,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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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사단' 첫 퇴사자의 고백 "불안감 밀려왔지만,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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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PD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 나는 에그에서 나왔고, 앞으로 백동주라는 PD로 활동할 거고, 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것을요."

1.8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퇴사한 동동주>를 운영하는 백동주 PD가 홀로서기를 택한 이유는 이처럼 명확했다. 그는 스타 PD 나영석 등이 주축인 '에그이즈커밍'의 1호 조연출이자 첫 퇴사자다.

7년간 예능 PD로 앞만 보고 달려온 그는, '나만의 것'을 만들고자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오랫동안 예능 PD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설명해 온 그는 이제 직업과 성과라는 틀을 걷어내고 '그냥 백동주'를 알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백 PD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 = 예능 PD였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예능 PD를 꿈꿨던 그에게 방송은 일찍 찾아온 행운이자 삶의 전부였다. 백 PD는 타고난 감각으로 주변의 인정도 받으며, 자연스럽게 예능 PD라는 직업은 그의 정체성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거의 저 이퀄(=) 예능 PD였던 것 같아요. 일적 자아랑 타이틀이 없는 자아랑 분리를 해야 했는데, 그때는 PD인 내가 너무 좋았어요. 잘하면서 재미까지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되게 행운이거든요. '난 진짜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었죠."

그 정체성에 금이 간 건 7년 차에 접어들면서였다. '에그이즈커밍'은 좋은 회사였지만, 어느 순간 백 PD는 자신이 회사의 색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에그라는 이름을 빼고 봐도 저는 괜찮은 예능 PD여야 되는데, 너무 저만의 톤이 아니라 에그 톤에 맞춘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내가 잘하는 분야니까. 그냥 안정감을 위해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무렵 백 PD에게 이석증까지 찾아왔다. 그는 그때 비로소 자신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느껴 퇴사라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고 했다.

에그 PD가 아닌 백동주로

퇴사는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었다고 한다. 백 PD는 '에그이즈커밍'에 재직한 3년 동안 매년 퇴사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여러 차례 붙잡았지만, 마지막 면담에서는 백 PD의 확고한 생각을 돌릴 수 없었다.

"조연출로서 배울 건 다 배웠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촬영에 투입되면 당연히 재밌지만, '그게 과연 나한테 도움이 될까' 생각을 해봤을 땐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흔 살쯤 돼서 메인 PD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때 맡는 프로그램이 정말 내 거라고 느낄까'라는 의문도 들었거든요."

퇴사는 용기였나 도피였냐는 물음에 백 PD는 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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