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폭주 위험 폐배터리, 일부 기초단체 수거함 설치 미흡
- 공동주택 현황 파악 안된 지역도- 일반 쓰레기로 버릴 땐 위험성↑ - “수거함 증설·분리배출 홍보해야”리튬이온을 소재로 한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부산 기초자치단체의 폐배터리 수거함 설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의 폐배터리 수거함 설치 지원 사업을 해 설치 개수를 비교적 잘 파악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현황을 모르는 곳도 있다.
리튬이온 소재 배터리의 화재 사고는 열폭주로 화재 진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수거함 설치와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부산 16개 구·군에 따르면, 각 지역의 폐배터리 수거함 설치량은 수십 배 차이가 났다.
이달 기준 각 구·군의 폐배터리 수거함 설치 현황은 ▷해운대구 983개 ▷기장군 420개 ▷연제구 416개 ▷강서구 360개 ▷사상구 114개 ▷서구 102개 ▷북구 66개 ▷남구·동래구·영도구 28개 ▷부산진구 21개 ▷ 금정구 20개 ▷사하구·중구 16개 ▷동구 14개 ▷수영구 11개 등이다.
폐배터리 수거함은 쓰지 않는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보통 폐건전지 수거의 역할도 한다.
다만 해운대구 연제구 기장군 강서구 사상구 서구 등은 관내 공동주택에 설치된 수거함 현황까지 파악됐지만, 나머지 구·군은 행정복지센터 등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현황만 파악된 수치다.공동주택을 포함한 구·군끼리 비교하면 서구(102개)에 비해 해운대구(983개)가 9.63배나 더 많았다.
지난 5월 말 기준 서구(10만4884명)에 비해 해운대구(37만7292명) 인구가 3.59배 많은 점을 고려해도 수거함 개수에 격차가 있는 셈이다.
관공서 현황만 있는 곳끼리 비교하면 수영구(11개)와 북구(66개)는 6배 차이가 났다.공동주택 폐배터리 수거함 설치 현황을 파악하는 구·군은 대부분 수거함 설치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제구는 수거 경진 대회까지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이온은 외부 충격 등 강한 압력을 받으면 발화해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며 ‘열폭주’를 일으키면 수초 안에 온도가 1000도 넘게 치솟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크다”며 “폐배터리 분리배출은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5월 사하구 YK스틸 야적장에서 불이 나 44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같은 달 부산진구 한 재활용센터에서도 불이 나 임시 건물 3동이 전소됐다.
두 화재 모두 폐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됐다.
지난 3일 부산진구 한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충전 중 발화해 불이 났다.그러나 분리배출 사실을 모르거나 수거함을 찾을 수 없어 폐배터리를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때가 많다.
동래구 주민 이모(60대) 씨는 “수거함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2024년에는 야적장 내 폐배터리 화재가 부산에서만 4건 발생하는 등 증가세다.
이에 수거함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홍보활동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대해 부산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보통 구·군청과 행정복지센터마다 수거함이 있고 공동주택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해 지자체가 현황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수거함을 추가 설치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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