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례적 소득 증가에 깜짝…기준금리 '또' 인상하나
올해 2분기에도 우리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기준금리 연속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판단 근거로 내세운 2분기 성장률과 국민 소득 지표가 이례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만큼 연속 인상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 총재는 지난 16일 기준금리 인상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 전환을 공식화했다. 특히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함께 '속도'까지 언급했다.
그는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책을 펴겠다"면서 "많은 중요한 데이터를 살펴보고 '라이브 미팅'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신 총재가 콕 집어서 제시한 지표가 2분기 성장률과 국민 소득, 그리고 7월 물가상승률이었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5월 한은의 2분기 전망치 0.2%를 훌쩍 뛰어 넘는다. 1분기 1.8% 급성장의 기저효과마저 극복한 강한 성장세이다. 중기적 흐름을 보여주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3.7%로 1분기(3.8%)와 비슷했다.
정부의 연간 3% 성장률 목표는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은이 8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어느 정도까지 상향 조정할지 궁금하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하반기 전기대비 성장률이 평균 -0.1%만 넘으면 연 3%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수출이 수입을 압도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출 금액과 에너지 수입 금액 차이를 보면 하반기에 성장률이 둔화할 수는 있지만 마이너스까지 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간 3%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2021년 이후 5년 만의 일이 된다. 1분기에 1년 전보다 13.2%나 늘었는데 2분기에는 15.6%로 더 증가했다. 38년 전인 1988년 1분기(16.4%)에 근접한 놀라운 추세이다. 수출의 과실이 넘어와 민간 소비가 늘어나는 건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신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수요 쪽에서 오는 압력을 간과하면 안 된다"며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2분기 GDP와 GDI 성장이 얼마나 계속됐는지, 1분기의 유례 없는 수치가 하향 조정되는지 계속 유지되는지 아주 주의 깊게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달에 이은 다음달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지점이다.
또 하나의 지표는 7월 물가이다.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음달 4일 발표된다. 신 총재는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을 좌우하는 근원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생활물가를 주의 깊게 보겠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연내 세 차례 인상까지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두 차례 인상 의견이 대체로 우세하다. 또 8월 동결로 한 호흡 쉬고 갈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달 근원물가 상승률이 크지 않고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조짐이 보인다는 전제에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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