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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퇴론 속 '부실 선관위' 고리 장외 행보…당내선 '고립 자초'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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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재선거와 야당 추천 특검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장외 행보에 나섰다.

지난 8일 인천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열리는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석할 계획인데,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 강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면서 당내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12일 부산에 이어 15일 광주, 이후 대구 등을 방문하며 '부정선거·재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함께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장 대표는 그간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현장 집회에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지난 8일 인천에서 열린 집회 방문을 계기로 전국을 돌며 여론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각 지역에서 2030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집회에 참여한다"며 "청년 당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서 참정권 훼손 사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담아내는 의미가 있다. 취합된 의견을 제도권에서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법을 (정부·여당이) 수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리 당의 과제"라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지방 방문은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시민들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이른바 장외 정치로 강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 내에서는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면 재선거'에 대한 공감대가 낮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과 밀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금 우리 청년과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걸고 싸우고 있는데, 저들은 '부정선거'라고 부르면 극우라고 폄훼하고 음모론자로 몰아간다"며 "부정선거라고 외칠 국민의 자유까지 뺏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기호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서 "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재선거를 의결하지 않았다"라며 "당 대표 직함을 가지고 혼자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결국 본인만 정치적으로 고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년 당직자는 뉴시스에 "부실선거와 부정선거의 의미는 엄연히 다르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대응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인데, 장 대표가 이를 구분하지 않고 말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장 대표가 당 내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장외집회 참석을 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유의동 의원은 9일 채널A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너무 특정한 사안만 집중하면 정당이 폭넓은 지지를 받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며 "다른 현안을 놓치면서 특정 진영만을 향한 정당으로 오해받기 쉽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가 장외로 겉도는 것 자체가 정치적 입지가 굉장히 좁고, 활동 범위가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은 징계 논란을 비롯해 당 내홍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극단주의 세력과 의도적인 야합을 하고 있다"면서도 "굳이 더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다들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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