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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한국 경제 0.6% '깜짝 성장'…"연간 3% 성장 가능할 듯"(종합)

뉴시스 속보

ONP 요약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문가 예상(0.2%)을 크게 웃돌아 0.6% 성장했다. 반도체를 많이 팔고 사람들이 물건을 잘 사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경제가 커졌지만, 지난 분기가 워낙 잘했던 탓에 이번 분기 성장 속도는 조금 둔화했다.

진보 성향:다층적 회복 — 반도체 호조와 함께 민간소비·투자 등 여러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

중도 성향:전망 상회 성과 —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기존 예상(0.2%)의 3배에 달하는 성장 달성

보수 성향:산업 편중 심화 — 제조업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의존도 심화를 우려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분기의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기존 전망치의 3배를 웃돌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한은이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인 0.2%의 3배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다.

앞서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8%로,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와 중동 전쟁 영향 본격화 등의 우려에도 반도체 부문 호황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반도체를 포함하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성장률 기여도는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는 생산 활동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정부 지원 정책과 수입 다변화 등이 그를 상쇄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또 한은은 보통 직전 분기의 성장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다음 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2분기에도 0.6%의 성장을 이어갔다고 짚었다.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은 "3·4분기에 전기비 성장률이 -0.1%만 나온다면 연간 성장률이 3.0%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3%대가 나온다면 2021년 4.7% 이후 5년 만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중동 전쟁 종전 합의 이행이 예상대로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고, 작년 성장을 보면 상저하고의 모습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재화(가전제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투자는 부문별로 갈렸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며 0.2%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수입도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8% 늘었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실질 GDP를 0.3%포인트 높였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의 기여도는 0.2%포인트다. 수출은 0.7%포인트, 수입은 0.3%포인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늘어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7.1% 급락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 등으로 1.3%, 건설업은 토목건설 감소로 1.9% 줄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해 성장률(0.6%)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성장했다. 199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제 유가를 중심으로 수입가격이 올랐지만 반도체 등의 수출가격 오름폭이 더 컸던 영향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소 3조원대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의 상품권 환급 행사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 GDI와 실질 GDP 격차는 1분기보다 더 커졌다. 실질 GDI의 증가세가 지속되면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의 구매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어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으로 얻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한은은 실질 GDI 성장률 등을 주의 깊게 검토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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