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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동안 손으로 썼다... 그랬더니 달라졌다

오마이뉴스
76일 동안 손으로 썼다... 그랬더니 달라졌다

76일의 여정이었다. <고전필사>에 실린 76편의 글을 하루 한 편씩 손으로 옮겨 적는 작업이 마침내 끝을 보았다.

필사를 비효율이라 여긴 시간이 길었다. 하루 한 편 씩 필사하고 그를 인증하자는 주변의 요구가 아니었다면 구태여 하지 않았을 일이다. 눈으로 읽으면 충분한 것을 어째서 손으로까지 써야 한다는 말인가. 요새는 마늘 하나도 까서 나오고 쌀도 씻어서 파는 시대가 아닌가. 태양빛을 빌리는 건조조차 번거로워서 건조기를 사 세탁기 위에 얹고, 설거지며 청소까지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다. 이제와 필사에 어떤 미덕이 있을까.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때로는 비효율 가운데 효율이 있다. 돌아가는 길이야말로 질러가는 길이다. 누군가는 효율은 부유함으로 이어지지만 비효율은 풍요롭게 한다고 하였다. 이 모두가 진실과 닿는다고 나는 믿고 있다.

76일 동안 손으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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