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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춤추며 귀국" 황택의, '금메달 공약'한 이유

노컷뉴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주장 황택의가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택의는 13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진행된 KB손해보험 전지훈련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근황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모래사장에서 비치발리볼을 활용한 이색 훈련을 소화하며 전력 다지기에 한창이었다. 황택의는 "지금 발목이 안 좋아 고생하고 있는데 모래사장에서 하는 운동이 발목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확실히 모래 위라 더 힘들긴 하다"며 훈련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황택의는 현재 무릎, 발목, 어깨 등 여러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이달 예정된 대표팀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돼 재활에 매진 중이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무릎은 물이 계속 찼다 빠졌다 하지만 괜찮아졌고, 지금은 양쪽 발목과 오른쪽 어깨가 안 좋지만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어 금방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소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게 목표여서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는데, 다시 몸이 안 좋아져 빠지게 돼 선수들에게 미안함과 아쉬움이 크다. 빨리 몸을 만들어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AVC컵 준우승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과 함께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황택의는 "대회 전 팬분들께 좋은 결과를 약속드렸고 결승까지 올라 설렜는데,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게 됐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 위치가 그 정도인 만큼 다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덤덤히 받아들였다.

특히 세대교체와 함께 토너먼트를 거치며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마음가짐'을 비결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국가대표라는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두려움 없이 하나로 잘 뭉쳤다"며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나 처음 온 선수들이 많아 공 하나하나에 대한 간절함과 집념이 컸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를 잘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 기간 제기된 혹사 우려에 대해서는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것은 영광이다.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황택의의 시선은 이제 오는 8월 대표팀 재소집과 9월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그는 "감독님께서 8월에 모든 선수를 소집해 대회를 준비하신다고 했다. 재활이 잘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만큼 소속팀 KB손해보험을 향한 열망도 뜨겁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에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황택의는 "많은 분들의 기대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준비를 잘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렇게 준비하면 안 된다"며 "모든 선수가 우승을 향해 달린다. 올해는 더 간절하게 준비해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새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황택의의 종착지는 결국 팬들 앞에서의 당당한 미소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공항에 들어올 때 춤을 추며 들어올 것 같다"며 "맨날 고개 숙이고 들어와서 속상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떳떳하게 들어오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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