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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중공업도…울산 노동계 하투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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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단일 사업장 중 국내 최대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2년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지역 노동계에 여름휴가 전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다음주에도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울산지역 대표 노조 중 한 곳인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임단협 난항으로 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울산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 13~15일 각 조 2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했으나 사측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투쟁 강도를 높였다.

올해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의 핵심 쟁점으로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이 지목됐다.

현대차 최영일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담화문을 통해 "별도 요구안 중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없이는 교섭 마무리 불가라는 노조의 명분에 가로막혀 교섭이 아닌 파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법적 판단을 받은 해고자 복직은 교섭 대상이 아니며 정년 연장은 개별 기업보다 정부 차원에서 먼저 논의돼야 하고, 상여금 인상은 단체협약 사항이라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대표이사는 "파업 끝에 남는 것은 누적된 생산 손실과 직원들의 임금 피해, 그리고 외부의 비난 뿐"이라며 "직원 여러분의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이달 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하고 올해 첫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주 4.5일 근무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로 연장, 신규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비공개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당초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는데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 중에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휴가 전 타결에 실패하면 다음 목표 시점은 9월 말 추석 전이라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수주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도 노사 갈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16일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노조 측은 13차 교섭에서 "다음 교섭에서 사측의 명확한 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권 확보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노사 역시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다음 주 중 잠정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노조는 오는 21일 예정된 14차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배분, 휴양시설 운영 유지를 위한 경상비 20억원 출연,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신규 인력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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