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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이 코앞에, 덕진공원 연꽃 제대로 감상하는 법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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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의 길목에서 전주 덕진공원을 찾았다. 걷는 것만으로도 이마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그럼에도 이 뜨거운 산책길을 나선 이유는, 호수를 가득 메운 초록빛 연잎 사이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홍련(紅蓮)이 완벽한 한여름의 풍경을 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을 촘촘히 덮은 연잎들은 바람의 결을 따라 미세하게 출렁이며 거대한 초록 융단을 펼쳐낸다.
이곳 수면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연꽃은 1974년에 식재된 홍련이다. 짙은 진흙탕 속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꽃잎은 한없이 맑고 단아한 얼굴을 수줍게 밀어 올린다. 탁한 세상 속에서도 결코 찌들지 않고 고결함을 잃지 않는 듯한 그 고고한 자태 덕분에, 예로부터 연꽃은 매화, 국화와 더불어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칭송 받아 왔다.
덕진공원 호수는 단순한 늪지가 아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옛 문헌에 따르면, 전주의 지세가 북서쪽으로 허해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건지산과 가련산 사이에 제방을 쌓아 만든 '풍수비보적(風水裨補的)' 공간이다. '온고을(전주)'을 온전하게 지켜내려 했던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이 고인 물은, 오늘날 4만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장엄한 연꽃 군락지로 거듭났다.
회복의 증거, 덕진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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