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도 성향
[시, 아침을 읽다] 장마 - 권민경
인천일보
이맘땐 물속에서 사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한 어항에서 거주하지만 좀 내외하는 편이지요 /연일 내리는 비오래된 빵집의 어항 앞에서 이야기했다 /수초 뒤엔 작은 알처럼 물방울 /물방울그런 예감을 받았을까 촌스러운 이름이 먼 훗날 가장 힙한 것으로 여겨질 거란 예언 있었을까 남산에서부터 두팔에 위풍당당 석판을 끼고 내려왔을까 모세처럼 /에스컬레이트도 없던 시절부터 비탈길에선 늘 발가락이 쏠리는 기분비 오는 평일 태극당엔 사람이 적당히 많고 /요샌 인쇄도 힘들어요 종이가 울고 잉크가 번지고 제본은 또 어떻고요이런 날엔 제빵도 힘들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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