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번쩍" 예산 초등생들의 창의력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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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가 요약한 내용이 맞는지 들으면서 확인해. 재료 확인 끝나면 요구사항 읽고, 각자 역할대로 움직이는 거야."
지난 18일 예산중앙초등학교 뒤편 예산미래교육센터 2층 '발명 정규반' 수업 현장에서 차예빈 교사의 말이 끝나자, 잠시 전까지 웃고 떠들던 학생들은 책상 위에 놓인 재료를 살피고 문제지를 읽으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재료를 분류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들의 의견을 종합해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예산중앙초등학교 5학년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상상번쩍' 팀이다. 지난 6월 충남(세종) 예선대회 초등부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전국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충남 초등부 9개 참가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당당히 충남 대표가 됐다.
상상이 모여 금상으로 빛나다
교실 한쪽에서 학생들의 연습 모습을 지켜보던 차예빈 교사는 "이 아이들은 원래 대회를 위해 모인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상번쩍'은 예산미래교육센터 '발명 정규반'에서 활동하는 학생들로 구성됐다. 차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능력을 눈여겨봤고, "한번 대회에 나가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했고, 여기에 한 명의 학생이 더 합류하면서 현재의 6인 팀이 완성됐다.
팀 이름 역시 '상상이 번쩍 떠오르는 팀이 되자'는 의미를 담아 학생들이 직접 '상상번쩍'이라고 이름 붙였다. 팀원은 손유준(팀장), 곽도윤, 김라윤, 원소윤, 이시윤, 장현서 학생이다. 모두 예산중앙초 5학년 학생들이다.
대회는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을 뽑는 경연이 아니다.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주어진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전국 규모 대회다. 예선에서는 '표현 과제'와 '즉석 과제'를 수행하고, 본선에서는 '제작 과제'까지 추가된다.
표현 과제는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고 연극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식이다. 올해 주제는 '엉뚱한 오디션'. 익숙한 동화나 영화 속 주인공이 별난 AI의 도움을 받아 기발한 상품을 얻는 이야기를 창작해 공연으로 표현해야 한다.
반면 즉석 과제는 현장에서 처음 공개되는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 학생들은 제공된 재료만 활용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창의력은 물론 협동심과 순발력, 의사소통 능력까지 요구되는 과제다.
이날 연습 현장에서도 학생들은 역할을 분담해 움직였다. 팀장 손유준 학생은 문제를 먼저 이해하고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차 교사는 "유준이는 문제를 침착하게 이해하고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즉석 과제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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