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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해서 오히려 멋스럽네… 올여름 휩쓴 버뮤다 팬츠
동아일보

아버지가 주말 외출 때 즐겨 입던, 넉넉한 통과 무릎 언저리에서 툭 끊기는 밑단의 반바지.
한동안 촌스럽게 여겨졌던 버뮤다 팬츠가 요즘 거리와 런웨이를 오가며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버뮤다 팬츠’라는 이름은 북대서양에 자리한 영국령 섬나라 ‘버뮤다’에서 왔다.
1900년대 초 버뮤다 해밀턴의 한 상점 주인이 직원들의 긴 바지를 무릎 길이로 잘라 입힌 것이 시초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 버뮤다에 주둔하던 영국군이 열대 지역에서 입을 군복으로 이 스타일을 채택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남성복의 영역에 머물렀던 버뮤다 팬츠가 여성복으로 영역을 넓힌 배경에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옷을 입는 젠더리스 흐름이 자리한다.
남성 슈트에서 가져온 핀턱 디테일과 넉넉한 피트 같은 중성적인 요소는 오히려 여성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Y2K 열풍과 함께 돌아온 와이드 팬츠가 넉넉한 실루엣을 익숙하게 만들었고, 헐렁한 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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