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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피할 수 없는 인구 절벽…"2050년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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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유럽연합(EU)이 앞으로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라는 두 가지 거대한 변화를 동시에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구는 줄어들지만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면서 노동력 부족과 연금·의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U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는 14일(현지 시간) 발표한 'EU 인구구조 변화: 도전과 기회' 보고서에서 현재 약 4억 5060만명인 EU 인구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구는 점차 감소해 2050년에는 약 4억 4500만명, 2100년에는 3억 988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약 12% 감소하는 것으로, 1970년대 인구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사람들은 더 오래 살게 된다. 지난해 EU 평균 기대수명은 81.5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100년에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90세, 남성은 86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아이를 낳는 사람은 줄고 노인은 늘어난다는 점이다. 현재는 EU 주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지만, 2050년에는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할 사람은 줄고 부양해야 할 노인은 늘어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정부는 연금과 의료·돌봄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실제로 장기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현재 약 3600만명에서 2070년 4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EU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과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고령층이 원하는 경우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한 숙련 인력 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부담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의료, 헬스케어, 금융, 돌봄 서비스 등 고령층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JRC는 "인구 구조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각국이 노동시장과 복지제도를 미리 준비한다면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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