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온 지네딘 지단,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ONP 요약
Zinedine Zidane has been confirmed as the new head coach of the France national football team, succeeding Didier Deschamps. The appointment follows his successful tenure at Real Madrid, where he won three consecutive Champions League titles.
진보 성향:Legacy questioned — progressive outlets express concern over Zidane's five-year coaching hiatus and the secrecy of his appointment.
중도 성향:Neutral appointment — moderate outlets report the appointment factually, noting his succession of Deschamps and his past achievements.
보수 성향:Golden era promise — conservative outlets celebrate Zidane's legendary success and anticipate a return to international glory.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마침내 '레블뢰(Les Bleus,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애칭)' 군단의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지단을 향후 4년간 프랑스 남자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계약 기간은 2030 월드컵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지단 감독은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시작으로 유로 2028과 2028-2029시즌 네이션스리그,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의 상징이자,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중 하나로 꼽히는 전설이다. 마르세유에서 알제리계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태어난 지단은 프랑스 칸과 보르도를 거쳐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다수의 명문클럽에서 활약했다.
선수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지단의 대표적인 별명은 '마에스트로(거장)'였다. 플레이메이커로서 넓은 시야와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에서 모두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은 모습이, 마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처럼 우아한 플레이를 펼친다는데서 유래했다. 1990-2000년대 프랑스가 '아트사커'라는 별칭으로 유명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지단의 존재 때문이었다.
현역 시절 지단의 전성기는 곧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조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도 다시 한번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끌며 메이저대회 2연패를 달성한 장면은 지단 국가대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민자 출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였던 지단의 존재감과 리더십은, 유럽에서도 선구적인 다문화-이민자 2세 출신으로 구성된 팀이었던 프랑스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뭉치게 한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지단의 존재감은 클럽무대에서도 빛났다.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등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넘쳐났던 1990년대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 1기'에서도 당당히 에이스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헤딩 멀티골, 2002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 결승골 등, 미드필더임에도 큰 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해결사'의 면모도 뛰어났다.
또한 지단은 지도자로서도 "슈퍼스타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속설을 깨뜨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단은 2015년에서 2018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두 번이나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16년부터 3년 연속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것은 현행 UCL 체제가 정립된 이후로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이었다. 지단은 레알을 이끌면서 총 9회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감독으로서도 '결승전의 사나이'임을 증명한 바 있다.
지단은 2021년을 끝으로 다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로는 줄곧 야인으로 머물러왔다. 유럽의 여러 빅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감독 후보로 꾸준히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거절했다. 지단은 오로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사령탑만을 원하며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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