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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②] 한국 갯벌 운명은…일본은 또 '역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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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부산에서 19일 개막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확장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 사도광산의 강제동원 역사 전시 이행 상황과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의 세계유산 등재도 주요 안건으로 오른다. 전쟁과 분쟁으로 보호가 시급한 유산의 긴급등재 심의와 세계유산의 미래 비전을 담은 '부산선언' 발표도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한다.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위원국 21개국을 비롯해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대표단과 참관인 등 약 3000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 확장·수정 3건을 심의하고,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도 점검한다.

◆한국 갯벌, 세계유산 더 넓어질까

가장 관심을 모으는 안건은 '한국의 갯벌 2단계' 확장 등재다.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 등 4개 권역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리적 다양성과 생물다양성 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며, 자연환경에 의존하는 인간활동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받았다.

이번에는 서산갯벌과 무안·고흥·여수갯벌이 새롭게 추가되고, 기존 일부 갯벌의 완충구역도 확대된다.

확장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 권역으로 확대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달 확장등재를 권고한 만큼, 오는 25일께 열릴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아스카부터 사도광산까지…일본 안건도 주목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자국의 27번째 세계유산으로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등재를 추진한다.

일본은 등재 신청서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와의 교류를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로 제시했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도 등재를 권고했다. 다만 현장 안내와 전시에서는 백제와 고구려 등 한반도의 영향을 축소하거나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는 유산 해석 과정에서 백제 등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적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제동원 역사가 있는 '사도광산'도 보존관리(SOC) 의제로 다시 다뤄진다. 지난 15일 공개된 결정문 초안에는 일본이 후속조치에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해석·전시 전략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는 일본에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이행 보고서를 내년 11월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국가유산청은 "사무국과 자문기구 모두 일본의 현재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위원회 결정은 협약 당사국이 이행해야 할 권위 있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긴급등재·부산선언도 관심

이번 회의에서는 전쟁과 분쟁 등으로 보호가 시급한 유산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올리는 긴급등재 안건도 심의한다.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철새 이동 경관', 팔레스타인의 '세바스티아', 레바논의 '아멜산성' 등 3건이 대상이다.

이 밖에 콩고민주공화국의 '가람바 국립공원' 재등재와 중국 '경덕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해변들' 등 신규 등재 안건도 관심을 모은다.

회의 기간인 20일에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 강화를 담은 '부산선언'도 발표된다. 선언에는 세계유산의 기존 전략목표인 '5C'에 협력(Collaboration)을 더한 '6C'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길배 세계유산위원회 기획단장은 "기존에 국가의 국제적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등재 건수에만 집착하던 단순 경쟁을 넘어, 공동의 목표와 미래를 위한 연대를 이끄는 선도국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주는 실체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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