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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할 수 없는 것을 위한 학교의 역할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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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할 수 없는 것을 위한 학교의 역할
요즘 AI에 관한 책이 정말 많이 쏟아진다. 어떤 책은 인공지능의 기술과 기대되는 생산성을 말하고, 어떤 책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을 강조한다. 그래서 AI 책을 읽을 때마다 조금 조심스러워진다. 결국 이 변화의 끝에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AI 이후의 미래'를 말하다 제이슨 솅커의 (2026년 5월 출간)를 읽으며 눈에 들어온 지점은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로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이 책은 AI를 산업과 노동, 금융, 에너지, 의료, 교육, 도시, 전쟁과 안보까지 흔드는 하나의 사회적 운영 체제로 읽는다. 사람들이 AI의 내부 작동 원리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AI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의 기본 구성 요소로 기능하게 된다는 점이다. AI는 우리 시대의 디지털·기술·경제 시스템 전반에 깊숙이 내장된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27쪽) 처음 전기가 등장했을 때, 인터넷이 확산되었을 때, 스마트폰이 우리 손에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혁신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 기술들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기본 조건이 되었다. 우리는 더 이상 전기를 켤 때마다 감탄하지 않고, 검색창을 열 때마다 인터넷의 존재를 새삼 놀라워하지 않는다. 저자는 AI 역시 그런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AI가 깊숙이 스며들어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미래.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AI 이후의 미래'다. AI가 기본값이 된 세계에서 개인의 일은 어떻게 바뀌는가. 기업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국가는 어떤 자원과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가. 책은 이런 질문을 산업과 경제, 기업과 리더의 전략 속에서 풀어간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학교를 생각했다. 이 변화가 결국 지금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계의 이야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AI가 낯선 기술이 아니라 기본 환경이 되는 시대, 학교는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까. 이 질문은 결국 학교의 존재 이유와도 이어진다. AI가 답을 빠르게 만들고,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시대에도 학교는 여전히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 답을 '판단'과 '관계'에서 찾게 되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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