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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의 소리를 배우게 하라[기고/김중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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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의 소리를 배우게 하라[기고/김중현]](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8/134140740.1.jpg)
2004년 국립극장에서 처음 디지털 국악감상회를 열던 날을 기억한다.
국악기 음원을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하는 작업이었다.
당시 동료들은 “국악을 왜 파일로 만드느냐”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그 소박한 시도는 작은 예고편이었다.
오늘날 인공지능(AI)은 프롬프트 몇 줄로 노래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한다.
전통문화예술은 지금 그 전환 앞에 서 있다.
문제는 선명하다.
AI 작곡 프로그램에 가야금, 대금, 해금을 입력해도 실제 국악기 음색과는 거리가 먼 소리가 나온다.
서양 악기나 이웃 나라의 현악기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국립국악원이 음색과 장단 데이터 구축을 시작했지만, AI가 학습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시김새(꾸밈음)와 창법, 장단의 미세한 결, 판소리의 호흡까지 담아낸 한국 고유의 ‘소버린 AI’가 필요한 이유다.
필자는 국악작곡을 전공했고, 대학국악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졸업 후 예술행정의 길을 걸으며 작곡을 지속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과거 국악작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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