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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다 다시 밀린 '삼전닉스'…"'이 가격' 넘어야 추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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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2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내며 '전강후약' 장세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낙폭의 절반 수준까지 반등해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창완 하보노의 주식 이야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옵션 시장의 포지션 변화에 따라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막판 다시 약세로 돌아선 만큼 추세 반전을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날 장중 6% 넘는 급등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분을 0.7%로 축소했다. 오전 중 7100선까지 뛰며 올해 20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지만, 결국 6797선에 마감했다.

하 대표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풋옵션 미결제 약정이 크게 늘면서 하방 포지션이 많이 쌓여 있었다"며 "이날은 아래쪽에 형성돼 있던 포지션이 상당 부분 청산되고 위쪽에 새로운 포지션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오르면 하락에 베팅했던 옵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숏 스퀴즈가 발생해 장 초반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옵션 수급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를 중심으로 콜옵션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단기 반등에 대비한 포지션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 대표는 “SK하이닉스 ADR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에서 옵션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며 "구글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반등이 나올 경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리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들에 상응하는 상승폭을 기록해야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 대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ADR이 오른 폭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적어도 8~10%는 올라야 한다"며 "해외에서 15% 올랐다면 국내에서도 최소 절반인 7.5% 이상은 반등해야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5~7% 오르는 데 그친다면 투자자들은 시장의 회복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하루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상승한 가격대를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변곡점이 확실하다면 떨어진 폭의 절반 정도는 올라가야 한다"며 "SK하이닉스가 최근 고점에서 약 40% 하락한 만큼 적어도 220만원대에서 강하게는 250만원대까지 반등해야 하고, 삼성전자는 28만2000원에서 30만원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해당 가격대에 도달하지 못하고 등락만 반복한다면 반등의 지속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대표는 "제시한 가격대는 이번 주 안에 도달해야 한다"며 "구글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옵션 수급 변화까지 본격화한다면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선물 시장 자금과 기관 투자자 수급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다.

하 대표는 "아직 선물 시장으로 자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선물 시장 수급이 돌아오고 기관 투자자 자금이 1조원 이상 들어와야 장 초반 상승세가 장중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옵션 수급 변화와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실제 현물과 선물 매수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막연하게 시장을 바라보기보다 목표 가격대를 정해놓고 반등의 강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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