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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온 해양쓰레기 이렇게 많을 줄"…해변 거닐며 플로깅[해양문화대장정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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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정진형 기자 =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아"

썰물이 빠져 드러난 모래사장 곳곳에는 스티로폼 박스 잔해와 폐어구, 폐비닐 등 각종 해양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대학생 대원 90여 명이 쓰레기 수거에 나서자 십여 분 만에 해변은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2026년 해양문화 대장정' 셋째 날인 10일 대학생 대원들은 인천 옹진군 사곶해수욕장을 찾아 플로깅(조깅이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활동) 봉사 활동을 했다.

대원들은 저마다 목장갑을 끼고 폐현수막으로 만든 자루를 들고 모래사장을 누볐다. 구름 낀 흐린 하늘 아래 거센 바닷바람이 불어와 쓰레기를 줍는 대원들의 땀을 식혔다.

이리안(한국해양대·23)씨는 "제 주변에 있는 해변가는 이렇게 쓰레기가 많지 않은데 여기는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해양쓰레기가 떠밀려와 그대로 쌓인 것 같다"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름철은 장마와 태풍으로 해안가에 다양한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밀려드는 시기다.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무인도의 경우 해양쓰레기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민관 협력으로 주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다. 최근에는 한전MCS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국에 발전소와 주재 직원이 있는 한전이 도서지역 해양쓰레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공동 정화활동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특히 양식장에서 유실되는 부표, 어망, 밧줄 등은 해양쓰레기의 한 축을 차지한다. 이날도 해변에서 나온 폐부표와 폐어구가 대원들의 마대를 가득 채웠다.

양식생물학을 전공하는 전상훈(전남대·26)씨는 "양식장에서 쓰레기가 특히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되돌아보게 됐다"며 "재활용, 리사이클링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플라스틱 사용도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광우 한국해양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짧게나마 플로깅을 하며 쓰레기를 주웠는데, 중국에서 떠내려오거나 어업활동에서 나오는 해양쓰레기가 많다"며 "플라스틱이 거북이 같은 해양생물의 목에 걸리는 식으로 생태계 파괴가 많이 일어난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봉사를 마친 대원들은 쓰레기를 치운 해변에서 '신발 멀리 날리기' '자루 달리기' '꼬리잡기' 등의 게임을 하며 조별로 경쟁하는 오션 올림픽을 벌였다.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장정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며, 뉴시스가 후원한다. 대학생 참가대원과 운영대원(인솔자)를 합쳐 총 90명이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동안 최서북단 백령도부터 최동단 독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해양영토를 누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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