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면 쓰레기 더미" 서울, 수원도 하는데... 부산 사직야구장만 멈췄다

* 이전 기사 "[야구장 뒤에 남겨진 것들 ②] 경기가 끝난 뒤... 잠실야구장 vs. 월드컵경기장, 이렇게 달랐다"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은 시작했고, 수원은 프로야구장에서 먼저 시도했다. 부산도 지역축제에서 다회용기 운영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부산을 대표하는 사직야구장은 여전히 일회용기에 머물러 있다.
사직야구장에 들어서면 음료와 맥주, 치킨, 떡볶이,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쉽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음식을 담는 용기는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과 종이 용기다. 관람객이 개인 용기를 준비해도 이미 일회용기에 포장되어 다회용기를 선택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 사직야구장을 조사한 결과, 식음료 매장 가운데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민들이 환경을 생각해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통로와 출입구 주변에는 음식물이 묻은 용기와 컵, 비닐봉지가 한꺼번에 쌓인다. 분리배출함이 있어도 음식물이 남은 용기와 여러 재질이 섞인 포장재는 제대로 재활용되기 어렵다.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는 경기 후 청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택권 없이 버려지는 일회용기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는 시민의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어떤 용기를 사용할지, 반납함을 어디에 둘지, 수거와 세척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경기장 운영체계가 결정한다. 시민들에게 분리배출을 요구하기 전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
다회용기 전환이 모든 매장을 한꺼번에 바꾸는 방식일 필요는 없다. 우선 음료컵이나 치킨·떡볶이처럼 사용량이 많은 품목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매장 인근과 출입구, 주요 이동 동선에 반납함을 설치하고, 경기 종료 후 용기를 회수해 전문 세척업체로 보내는 방식이다.
반납률을 높이기 위해 보증금 제도나 반납 인증 이벤트를 운영할 수도 있다. 구단의 앱과 전광판, 안내방송을 활용하면 관람객의 참여도 어렵지 않게 끌어낼 수 있다. 이미 다른 경기장과 축제에서 활용되는 방식인 만큼 사직야구장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경기장도, 부산의 축제도 이미 시작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장 안 편의점뿐 아니라 북측광장의 푸드트럭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관람객은 음식을 먹은 뒤 경기장 안밖의 반납함에 용기를 반납하면 된다.
전체 내용보기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같은 사건, 다른 제목
보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