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클러스터' 들고 광주 찾은 대통령의 17분 즉흥 연설 "너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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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실 수 있도록 좋게 말하면 유도, 좀 심하게 말하면 유인. (웃음) 억압·강요는 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어쨌든 정부의 정책을 잘 조정해서 이런 환경을 만들어 내고 기업의 결단을 이끌어 낸 이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제가 너무 즐거워서 말이 많았는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남광주특별시민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미리 준비한 축사 대신 전한 '마음'이다. 다음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음에도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결단하면서 800조 원에 달하는 기업들의 호남 반도체 투자의 결정적 계기를 만든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에 대한 감사로 시작한 이 대통령의 즉흥 연설은 약 17분가량 이어져 위와 같이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즉흥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왜 기업들이 호남권을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삼았는지 설명했다. "입지 선정 관련해 여러 반론들이 있는데 분명한 건 이게 경제적 원리에 따른 것"이라는 것, "기업이 '호남으로 가더라도 손해가 아니라 훨씬 더 나은 기업 활동 상황을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는 얘기가 주된 골자였다.
이 대통령은 먼저 "수도권은 물 부분이 또 전력 부분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미 진입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기존의 전력망, 송배전망으로는 도저히 추가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거기에 핵발전소를 지을 수도 없다"며 "용수 문제도 사실 한강수계나 지금 생활용수와 겨우 맞춰서 거의 극대치까지 맞춰서 겨우 공급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호남은 전력 공급에 있어 서남해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통한 RE100 성취도 가능하고, 용수 공급과 관련해선 당장이라도 63~65만 톤 공급이 가능하고 관련 시설 증설 시엔 130만 톤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한 "서울은 땅 한 평에, 공업용지로 쓸래도 1000만 원씩, 500만 원씩 하는데 여기는 장기간 (개발에) 배제돼 있어서 가격도 낮고 평평하다"면서 "SK하이닉스가 용인에 토목공사 하느라고 엄청 고생하고 있을 텐데 여기는 거의 평탄지라서 그런 비용도 좀 적다는 이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용인·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동시추진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원래는 (현재 건설 중인) 용인 클러스터를 다 끝내고 그다음 단계로 여기에 투자하려 했던 것 같더라"면서 "그래서 제가 (두 회장에게) 반도체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대통령으로서 전체 지향해야 되지만..." 호남에 대한 애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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