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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13. ‘얼마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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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13. ‘얼마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9/13420248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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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톤이라도 값이 다르다나무 한 그루가 빨아들인 탄소 1톤과, 바다 밑 깊은 지층에 묻힌 탄소 1톤은 같은 무게다.
그러나 기후의 관점에서 둘의 값어치는 전혀 같지 않다.
우리는 오랫동안 탄소를 다루는 일을 ‘얼마나 많이 흡수하느냐’의 문제로 여겨 왔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진짜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빨아들인 탄소를 ‘얼마나 오래’ 붙잡아 두느냐다.아무리 많은 탄소를 흡수해도, 몇 년 만에 도로 뱉어 낸다면 기후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봄 한 철 무성하게 자란 숲이 단 한 번의 산불로 그동안 쌓은 탄소를 순식간에 대기로 돌려보내는 장면을 떠올려 보면 쉽다.
빠르고 고마운 흡수원이지만, 동시에 가장 변덕스러운 곳간이기도 하다.과학자들은 탄소가 어떤 저장고에 평균적으로 머무는 시간을 ‘체류 시간’이라 부른다.
욕조에 받아 둔 물이 수도꼭지와 배수구에서 유량에 따라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그 ‘체류 시간’이 결정된다.
이 잣대를 들이대면 자연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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