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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돈잔치' 월드컵…FIFA·배팅사 '활짝'-지역 경제 '울상'[월드컵24시]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역대급 돈잔치가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모두가 웃은 것은 아니다.

막대한 돈이 모두에게 돌아간 것은 아니다. FIFA와 스포츠 베팅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이 예측되지만, 개최국의 지역 경제는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BBC는 17일(한국 시간)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펼쳐졌다. 경기장 밖에서 수십억 달러가 오갔다"며 이번 대회의 경제적 승자와 패자를 분석했다.

먼저 BBC는 FIFA를 이번 대회 경제적 우승자로 꼽았다.

매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는 역대 최고인 76억 달러(약 11조26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선 월드컵에서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리온 라부르는 "의심의 여지 없이 FIFA가 가장 큰 승자"라며 "4년 주기 기준 FIFA의 수익은 130억 달러(약 19조2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부르는 "FIFA는 공식 티켓 재판매 플랫폼까지 운영하면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FIFA는 중국과 인도 등 거대한 시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베팅 업체도 승자로 뽑혔다.

BBC는 "금융서비스 업체 맥쿼리는 이번 대회 총 베팅액이 500억 달러(약 74조750억원), 경기당 평균 5억 달러(약 74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며 "참가국 확대로 2022년 64경기에서 올해 100경기 이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패디파워, 베트페어, 스카이벳 등을 보유한 플러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브라질 시장 성장 덕분에 베팅 규모가 직전 대회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도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부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도입되면서 방송사와 광고주는 새로운 광고 슬롯을 발굴했고, 이에 중계사도 큰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중계권에 4억8500만 달러(약 718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폭스 스포츠가 수분 보충 시간 광고만으로 미국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704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개최국은 웃지 못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의 16개 도시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며 호텔과 음식점, 지역 상권의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경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FIFA는 월드컵이 세계 경제에 410억 달러(약 61조원), 미국 경제에만 170억 달러(약 25조원)의 효과를 내고 18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BBC는 옥스퍼드대 경영학 연구원 알렉산더 버드지어의 발언을 인용해 "실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장기 경제 효과는 거의 없다. 혼잡을 피해 오히려 방문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 전체 관광객 수가 감소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대부분 저임금 서비스업에 집중된다"고 지적했다.

기대했던 호텔 수요도 현실이 되지 않았다.

BBC는 "대회 기간 내내 호텔이 만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일정에 맞춰 일부 날짜에만 수요가 몰렸다"며 "업계 단체들은 개최 도시의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은 역대급으로 비싸게 티켓값이 책정됐다.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도 크게 올랐고, 교통비 역시 부담이 크다"며 "축구팬들도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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