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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함양, 모두를 위한 무장애 도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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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함양, 모두를 위한 무장애 도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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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환경이 만든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계단 앞에서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다면 계단은 장애물이 된다. 하지만 그곳에 승강기나 리프트, 경사로가 설치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면 계단은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 장애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보다 사회와 공간이 만들어낸 장벽 속에서 발생한다는 의미다.

함양군은 지금 인구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6년 기준 함양군의 고령화율은 41.4%로 전국 최고 수준의 초고령 지역이다. 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귀농·귀촌과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지만, 그 기반이 되는 생활환경과 이동환경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등 이동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환경 조성은 함양군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닌 배리어프리

배리어프리는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의 사회생활을 가로막는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정책과 운동을 뜻한다. 최근에는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넘어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는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유모차를 끄는 부모, 무거운 짐을 든 관광객, 일시적으로 다친 사람, 거동이 불편한 노인 모두에게 필요한 생활 인프라다. 결국 배리어프리는 지역의 안전 수준과 복지 수준, 나아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함양군의 장애인 등록 인구는 올해 2월 기준 3469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9.65%로 주민 10명 가운데 1명꼴이다. 여기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0%를 넘어서면서 시력·청력 저하와 보행 불편을 겪는 잠재적 이동약자까지 고려하면 배리어프리 환경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배리어프리는 미래를 위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군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필수 행정 과제인 셈이다.

이동약자에게는 아직 불편한 도시

함양은 상림공원과 지리산, 덕유산 등 전국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악관광과 힐링관광을 앞세워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과 주민들이 실제 이용하는 보행환경은 여전히 개선 과제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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