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서 만났다"…美 대권주자 개빈 뉴섬 前비서, 불륜 공개 파문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차기 미국 대선 주자로 주목받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년 전 발생한 불륜 스캔들의 내막이 재조명되면서 정치적 난관을 맞이했다. 당시 내연 관계였던 전직 보좌관이 침묵을 깨고 당시의 내막을 낱낱이 세상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섬이 샌프란시스코 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임명 비서로 일했던 루비 리피는 최근 배니티 페어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과거의 부적절했던 관계를 상세히 털어놓았다.
이번 폭로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지사 2기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며 2028년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뉴섬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05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싱글이었던 뉴섬 시장과 기혼자였던 리피의 만남은 펜트하우스와 바의 뒷방 등을 오가며 이어졌다.
리피는 "러시안힐의 펜트하우스, 노스비치 바의 뒷방, 로스앤젤레스 W호텔 등"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하며 만남이 이어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번 폭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최근 출간된 뉴섬의 회고록이다. 뉴섬은 책에서 이 관계를 "가장 어리석고 짧은 연애"라고 가볍게 치부하며, 자신의 최측근이자 리피의 남편이었던 알렉스 투르크에게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적었다.
특히 리피는 스스로 강요받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상사와 부하 직원이라는 관계 속에서 권력이 작동한 것을 언급했다. 리피는 "권력은 굳이 강요할 필요가 없다.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선을 지킬 책임은 그 선을 쥐고 있는 자에게 있다"고 적었다.
스캔들이 터진 2007년 당시의 후폭풍도 거셌다. 당시 뉴섬은 기자회견을 열어 관계를 공식 인정했고, 현재 그의 아내인 제니퍼 시벨 뉴섬은 당시 리피를 향해 "범인"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스캔들 직후 지방 검사였던 카말라 해리스는 수많은 언론의 공세 속에서 흔들리지 말고 일단 멈춰 서서 시각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한편, 스캔들 여파로 남편과 이혼했던 리피는 현재 20년째 금주를 이어가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리피는 재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전 남편인 투르크와도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를 가족처럼 여길 만큼 관계를 회복했다.
주지사실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뉴섬 주지사는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미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이후 가정을 꾸려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며 회고록 외에 더 이상 덧붙일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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