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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 이종만 시인의 ‘슬픔을 나누다’
전북도민일보
‘슬픔을 나누다’ 나무는 키가 크고나는 작았다 산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온 이야기를푸념하듯나무에게 들려주었다 나무는 영하 20도의 겨울날 헐벗은 이야기와여름날 태풍에 잔가지가 꺾이고줄기가 휘어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도 울먹이며헤어진 여자 이야기를 하였다 그 말을 듣던 나무가빈 그루터기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우리는 슬픔을 나누었다 이종만 시인▲이종만 시인은 1949년 경남 통영 사량도 출신.
199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40여 년간 양봉을 생업으로 삼아 전국을 떠돌며 시를 씀.
주요 시집은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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