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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여서 더 무섭다…장마철 급증하는 '포트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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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지난 목요일(9일) A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자가용을 타고 퇴근하던 중 차량이 '덜컹' 소리를 내며 한쪽으로 쏠린 것이다. 도로에 생긴 '포트홀'(도로 파임)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A씨는 "핸들을 두손으로 꽉 잡고 있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최근 운전자들 사이 A씨처럼 포트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7월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장마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도로가 손상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용 화물차를 운전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가 많이 내린 지난주를 기점으로 포트홀이 많은 구역 정보를 서로에게 공유하며 안전 운전을 당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운전자는 9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문경새재 IC(인터체인지, 나들목) 가기 전 오르막부터 포트홀이 엄청 많다"며 "깊은 곳도 있으니 전방 주시를 잘하라. 작은 화물차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다른 운전자도 "아침에 안성에 가는 데 천안 부근에서 포트홀 사고가 자주 보였다. 1톤 트럭 차량도 두 대나 보였다"며 "안전운전 하라"고 적었다. 10일에는 25톤 트럭을 운전하는 B씨가 "어제 포트홀 사고로 차량 20대 이상이 멈춰 있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포트홀 사고로 인한 보상 방법을 문의하는 글도 최근 증가했다. 천안에 거주하는 C씨는 9일 "안성 인근 서울 방향으로 주행하던 중에 포트홀을 밟아 타이어 옆면이 돌출됐다"며 "블랙박스는 갖고 있다. 보상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균열 부분에 물기가 스며든 상태에서 차량 하중이 가해지면 쉽게 발생한다. 그렇다 보니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7~8월)에 그 건수가 급증한다. 그 밖에 눈과 제설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겨울철에도 포트홀 숫자가 늘어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포트홀 발생 건수 2만3754건 중 25.7%(6105건)가 7~8월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7~8월에는 월평균 610.5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는데, 전체 평균값(395.9건)과 비교하면 1.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포트홀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운전 시 평소보다 감속 운전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이 기간 도로관리청의 모니터링 강화, 신속한 조치 등도 강조했다.

김태완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포트홀은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여름철엔 이를 유념해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사고에 대비해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비가 올 땐 제동거리가 평소 대비 1.5~2배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장은 "운전자가 주의하는 것만큼이나 도로 환경이 안전하게 갖춰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비가 많이 오지 않은 지역에서도 선제적으로 배수로를 점검하고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범람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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