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3대 성장 전략' 실행 단계 돌입…하반기 전망도 '맑음'
한국 게임업계 정통의 강자 엔씨가 올해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엔씨는 하반기에도 신작 발표와 신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매출 구조, PC 부문도 강화엔씨는 레거시 IP의 안정적인 흥행에 신작 라인업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까지, 올해 초 강조한 세 가지 성장 전략이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엔씨는 지난 3월 중순 경기도 성남 엔씨 판교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3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개했다.
엔씨는 3대 핵심 성장 전략의 가치를 재무적 성과로 입증할 계획이다. 2026년 매출 2조 5천억 원과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기초로 2030년 매출 5조 원,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우선 엔씨의 올해 상반기 성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는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온2'와 올해 초에 나온 '리니지 클래식'의 성공을 통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2는 올해 1분기 매출 1368억 원을 기록하며, 엔씨의 PC 게임 매출이 3184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달성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모바일 비중이 높았던 엔씨의 매출 구조에서 PC 부문을 끌어올리는 성과도 냈다. 이는 모바일보다 PC 플랫폼을 선호하는 미·유럽의 MMORPG 이용자들의 경향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방식에 맞는 형태로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각각 아이온2가 2030 세대를, 리니지 클래식이 4050 세대를 흡수하며 전 세대의 PC MMOPRG 이용자층을 집결시켰다고 엔씨는 평가하고 있다.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도 지난달 실시한 9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양대 마켓 1위를 탈환했다. PC 런처를 통한 자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앱마켓 결제 의존도가 낮아졌지만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앱마켓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존 IP가 건재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엔씨,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2분기 매출, 유의미한 성장 기대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해 온 M&A도 엔씨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엔씨가 인수한 '리후후'와 '스프링컴즈'의 매출은 1분기 연결 실적에 355억 원으로 반영됐다. 2분기부터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저스트플레이' 역시 연결될 예정이다.
광고 기반 캐주얼 게임 플랫폼인 저스트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은 약 2480억 원이었다. 엔씨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스트플레이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 이후 캐주얼 사업의 매출 규모가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그동안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아 온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는 단순한 외형 성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MMORPG 중심이었던 기존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사업 포트 폴리오의 체질이 변화했다는 청신호이다.
앞서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한 엔씨는 개발·퍼블리싱·데이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아이온2, 9월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출시…길드워3, 최근 첫 공개
하반기 이후 공개될 신작 라인업도 탄탄하다. 우선 '아이온2'의 글로벌 버전이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는 9월 스팀과 퍼플을 통해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아이온2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적극적인 이용자 소통과 업데이트를 통해 흥행 기조를 이어온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말 공개한 개발진 영상에선 국내에서 검증된 운영 기조를 글로벌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밝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버전에 적용되는 아이온2의 운영 방식은 한국과 대만에서 경쟁력이 이미 검증됐다. 아이온2는 라이브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며 의견을 게임에 반영해 왔다. 최근 엔씨는 세 종류였던 멤버십을 단일 상품으로 통합해 가격을 낮추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길드워3'가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6'에서 처음 공개됐다. 길드워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ArenaNet)이 개발한 MMORPG 시리즈로, 북미와 유럽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대표 프랜차이즈다.
길드워3는 2012년 길드워2 이후 처음 선보이는 공식 넘버링 후속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내년에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신작 개발도 순항장르 다변화를 위한 신작 개발도 순항 중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서브컬처 장르 신작은 전문 개발사에서 개발을 맡고, 엔씨가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엔씨는 최근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세계관과 주요 세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출시 전 이용자들에게 작품 설정을 소개했다. 액션 RPG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캐릭터 '바알'의 배경 스토리와 콘셉트 일러스트 역시 공개했다.
각 게임들은 게임 행사 참가와 외부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슈팅 장르에선 자체 개발 중인 '신더시티', 퍼블리싱을 맡은 '타임 테이커즈' 등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가에선 엔씨의 올해 하반기 성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엔씨 목표가로 35만 원을 제시하며 "글로벌 신작 출시 모멘텀을 앞두고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엔씨의 목표주가를 37만 5천 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를 두고 "내년까지 이익 성장 스토리가 마련됐다"며 "M&A를 통해 신작 흥행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동시에 신작 출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