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주인은 직원, 대표는 나'...총영사관 별관서 차명 유학원 운영 의혹

[이전기사] <주호치민총영사관 별관, 사설유학원 영업장으로 전락?>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심각한 의혹은 박아무개 아시아문화교류재단 호치민한국문화센터 원장이 비영리단체인 아시아문화교류재단 호치민한국문화센터를 배경삼아 베트남 출신의 재단 직원 명의로 유학원을 설립하고, 한국의 코리아탑유학원과 협력하거나 공동운영해 왔다는 의혹이다. 박 원장이 영리사업을 위해 차명투자를 한 이후 코리아탑유학원 박 대표도 유학원에 지분투자자로 들어왔고, 그 유학원이 비영리단체인 센터를 매개로 유학 홍보와 상담, 유학생 유치 등 영리사업을 해왔다는 의혹이다.
재단 베트남 직원 명의로 유학원 설립… 명칭도 '코리아탑'으로 변경
박 원장은 지난 2024년 4월 베트남 출신 아시아문화교류재단 호치민한국문화센터 직원 명의로 에이스(ACE)유학원을 설립했다. 에이스유학원의 베트남 사업자등록증을 보면, 베트남 출신 센터 직원인 B씨가 소유주로, 박 원장이 회사 대표(경영자)로 올라 있다. 베트남 현지에 설립하는 회사라는 점을 헤아리더라도 '차명투자'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의심은 박 원장과 박 대표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를 보면 더욱 커진다. 박 대표는 "이런 위탁서나 수권서(를) ace(에이스유학원) 이름으로 신청할 수 있는 학교마다 신청하려고 합니다"라며 "그래서 사업자 등록증과 대표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학교에 제출해야 해서요"라고 박 원장에게 요청했다. 에이스유학원 명의로 유학생 유치 등의 권한을 위임받는 수권서나 위탁서를 국내 대학들에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박 대표가 박 원장에게 '법인 대표'가 누구인지를 문의하는 대화가 나온다.
박아무개 대표= "원장님 ace유학원 법인 대표님이 원장이실까요? 아니면 직원으로 되어 있을까요? 법적 대표자요~~"
박아무개 원장= "네 대표가 저요. 법인장. 법인 주인은 B, 대표자(법인장) 저요."
박 원장이 "법인 주인은 B"라고 언급한 'B'는 베트남 사업자등록증에 '소유주'로 나오는 베트남 출신 아시아문화교류재단 호치민한국문화센터의 직원이다. 결국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사업자등록증에 명시된 대로 베트남 출신 센터 직원 B씨는 형식적인 "법인 주인"이고, 박 원장이 실질적인 "대표자(법인장)"라는 뜻으로 읽힌다.
에이스유학원은 지난 2025년 8월께 한국의 사설유학원과 이름이 같은 코리아탑(KOREATOP) 유학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명칭이 바뀐 호치민의 코리아탑유학원은 '코리아탑 베트남 호치민센터'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다.
유학원 명칭이 변경된 이후 주호치민 총영사관 별관 4층에 입주한 아시아문화교류재단 호치민한국문화센터 안에는 '코리아탑 베트남 호치민센터'의 현판이, 한국의 코리아탑유학원 하노이 사무실에는 아시아문화교류재단의 현판이 걸렸다. 박 원장과 재단 직원들의 대화창 명칭도 '코리아탑 베트남센터'와 '베트남센터 관리운영팀'이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호치민의 코리아탑유학원이 한국의 코리아탑유학원의 해외법인(호치민센터)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재단과 유학원의 관계를 "공동운영"라고 표현… 그 배경은 코리아탑유학원의 25%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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