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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다시 간 봉은사, '판전' 앞에서 떠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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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다시 간 봉은사, '판전' 앞에서 떠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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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독실한 불자가 아니어도 가끔 절을 찾는다. 지난 15일 아내를 따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갔다. 부처님 오신 날에 매단 봉축 연등이 아직도 길손을 반기고 있었다.

아내는 이곳에 여러 번 왔기에 익숙했지만, 나는 1973년 대학시절 동아리 일행들과 잠시 공양하러 간 이후 처음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봉은사 풍경은 상전벽해처럼 변했다. 아내는 아내대로 예불과 공양미를 바치고 나는 절을 한 바퀴 순례하기로 했다.

마침 봉은사는 '연꽃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보려는 가족단위 탐방객도 많았다. 봉은사 연꽃축제는 다른 연꽃축제 분위기와 조금 다르다. '연꽃 공양'을 통해 연꽃 화분을 사찰 곳곳에 배치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공양하는 연꽃에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원첩'이 각기 달려 있다. 말로만 듣던 연꽃 공양을 처음 보았다.

연꽃 공양은 '세계연화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는 부처의 지혜를 믿는 사람이 서방정토에 왕생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연화화생(蓮華化生)'으로 연결된다. 심청전의 심청이 연꽃 속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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