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라고 속였다"…중국인 일당, 美 거북이 500마리 이상 불법 수출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인 2명이 미국 토종 거북이 500마리 이상을 홍콩으로 불법 수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중국인 호킨컹과 마리화오언은 필요한 허가와 신고 없이 미국 토종 거북이를 홍콩으로 보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동부상자거북, 서부상자거북, 세발가락상자거북 등 미국 토종 거북이 여러 종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씨는 202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내용물을 허위로 표시한 소포 여러 개를 발송했다. 마씨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거북이를 불법 수출했다.
미 법무부는 "호씨가 거북이 578마리가 담긴 소포 약 99개를 발송했다"며 "소포 내용물을 수정이나 돌이라고 허위로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거북이는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85개 정부가 가입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를 받는다.
CITES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국제거래가 계속될 경우 멸종위기에 놓일 수 있는 야생동식물의 거래를 규제한다. 두 사람은 필요한 수출 허가와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소포 내용물까지 허위로 표시했다.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레이시법을 위반한 중범죄다. 레이시법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생동물 밀매 금지법으로, 국제 또는 주(州) 간 거래를 통해 운송되는 야생동물의 포장에 허위 정보를 표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최대 징역 5년과 25만 달러(약 3억6600만원), 또는 범죄로 얻은 경제적 이익이나 발생시킨 손실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선고 공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 법무부는 "이들 거북이는 국제 반려동물 시장, 특히 중국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희귀 반려동물 수집과 전통 의약품 사용, 고급 장식 등을 목적으로 외국산 거북이를 찾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점박이거북이 홍콩과 중국 광저우 암시장에서 한 마리에 1000~3000달러, 다이아몬드등테라핀은 500~2000달러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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