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대 하천 준설, 효과 미비·예산 낭비에 생태훼손 반복"

대전시가 올해 추진한 3대 하천 준설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홍수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은 채 대규모 생태훼손과 예산 낭비만 반복되고 있다"며 3대 하천 준설 정책 전면 재검토와 추가 준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6월 2일 대전시 국가하천 준설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최근 2년 안에 준설한 8개 구간이 다시 준설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준설을 위한 준설'의 반복"이라고 대전시를 비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올해 약 63억 원을 투입해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 하천 7개 공구 15개 구간에 대한 준설을 진행했다. 현장조사 결과 이 가운데 5개 공구 10개 구간은 최근 5년 이내 이미 준설했던 곳이었고, 8개 구간은 불과 2년 이내 준설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2024년 준설한 만년교, 한밭대교, 대동천 합류부, 선화교, 삼선교와 2025년 준설한 대덕대교, 정뱅이다리, 한남대교가 다시 준설 대상에 포함됐으며, 2022년 준설한 삼천교와 버드내다리도 재준설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환경단체들은 "대전시는 십여 년 동안 준설하지 않아 과도한 퇴적이 이뤄졌고, 통수 단면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준설한 지 1~2년 만에 다시 준설이 필요할 정도라면 기존 준설이 홍수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뜻이거나 앞으로도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반복 준설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3년간 최소 273억 원 투입... 준설은 지속가능한 홍수 대책 아냐"
이들은 대전시가 최근 3년간 3대 하천 준설에 투입한 예산이 최소 27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4년 약 40억 원, 2025년 약 170억 원, 2026년 약 63억 원 등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파내는 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대전시 주장대로 준설이 실제 홍수 예방 효과가 있었다면 이번 준설은 애초에 필요하지 않은 사업"이라며 "2024년과 2025년 약 26km 구간에 걸쳐 대규모 준설을 실시했음에도 불과 1~2년 만에 같은 장소를 다시 준설하는 것은 기존 준설의 효과가 없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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