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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딸이 마주한 팔순 엄마의 꿈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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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이신 정봉교 여사께서는 올해 팔순이 되셨다. 지난해 시작하신 경기도 용인 지역의 문해학교 초등 과정을 2월에 졸업하시고 3월부터는 중학교 과정에 입학해 다니고 계신다.
엄마는 유년 시절 한국전쟁을 겪으셨다. 피난 후 돌아온 고향집은 전부 불 타 있었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던 외조부모님께서는 이후 한참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한다. 지금의 초등학교인 당시 국민학교를 다니던 어린 엄마는 월사금을 내라는 선생님의 거듭된 재촉에 주눅 들고 속상해 학교를 더 이상 나가지 않으셨다고 한다.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엄마가 신이 나서 전화하셨다.
"엄마 요즘 문해학교 다니는데, 오늘은 경주로 수학여행도 갔다 왔다! 단체로 교복도 입고 수학 여행 갔다가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관광버스 안이야!"
언제나 내 앞에서 차분하시던 엄마는 그 순간엔 그저 들뜬 십대의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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