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해결사 잃고 '잔루 14개'…4연패 빠진 한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중심 타자 강백호의 부상 이탈과 득점 난조 속에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 부재를 드러내며 3-7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는 총 14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9안타에 그친 KIA보다 많은 찬스를 잡았으나, 무려 14개의 잔루를 남긴 끝에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승부처마다 한 방을 날려주던 해결사의 부재가 4연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강백호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간에 교체됐다. 옆구리 부상은 강백호의 발목을 지속해서 잡아온 고질병이다. KT 위즈 시절이던 2023년 포스트시즌 직전에도 강력한 스윙 과정에서 같은 부위를 다쳐 시즌 아웃된 바 있으며, 이후에도 동일한 부상으로 여러 차례 이탈을 반복해 왔다.
이는 장타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몸을 크게 회전시키는 강백호 특유의 스윙 스타일과 무관하지 않다. 올 시즌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145m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고, 강력한 헛스윙 동작에서 착안한 발레리노 분장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화려한 퍼포먼스의 뒤편에는 늘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던 셈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총액 10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올 시즌 이탈 전까지 82경기에서 타율 0.315, 23홈런, 86타점, OPS 0.980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부진에 빠진 노시환을 대신해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며 리드 타점 부문 리그 1위는 물론, 득점권 타율 0.387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결정짓는 독보적인 해결사 역할을 해왔기에 그의 빈자리는 더욱 뼈아프다.
문제는 강백호의 복귀 시점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추후 재검진을 거쳐 향후 스케줄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반복되어 온 고질적인 부상 부위임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포의 이탈 속에서 깊어진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한화는 22일 경기에 오웬 화이트를 선발 투수로 출격시킨다. 화이트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강백호의 공백으로 타선의 화력이 약화된 가운데, 한화가 난세의 영웅을 필요로 하는 지금 에이스 화이트의 어깨에 연패 탈출의 중책이 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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