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는 옐로카드에 벌금이 있대요"
"아빠, 월드컵에서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에 벌금도 있대요."
유튜브를 보던 아이가 웃으면서 달려왔다. 솔직히 몰랐다. 레드카드에는 벌금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옐로카드에도 벌금이 부과될 줄은 진짜 몰랐다. 당황하지 않는 척 하면서 "벌금이 얼마야?"라고 되물었다. 아이는 "그것까지는…"이라고 말꼬리를 내렸다.
아이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규정(Disciplinary Code)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찾았다.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에 대한 벌금은 실제로 존재했다.
FIFA는 대회 등급에 따라 벌금을 차등 부과한다.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의 벌금이 가장 많고, 여자 월드컵, 20세 이하(U-20) 월드컵 및 17세 이하(U-17) 월드컵 순이다.
월드컵의 경우 옐로카드를 받으면 1만 스위스프랑(약 1835만원) 벌금을 내야 한다. 옐로카드 누적으로 인한 레드카드는 1만5000 스위스프랑(약 2752만원),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2만 스위스프랑(약 3670만)의 벌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한 경기에서 한 팀에서 5명 이상의 징계(옐로카드 및 레드카드)가 나올 경우 팀에 1만5000 스위스프랑의 벌금 징계가 따로 내려진다.
"그러면 지금까지 벌금은 얼마나 나왔을까요?"
이제부터 수학(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의 영역이다.
일단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수치부터 찾았다. 한국의 옐로카드는 4장. 체코와 1차전에서 이기혁(강원FC), 멕시코와 2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총 벌금은 4만 스위스프랑.
아, 벌금은 선수가 아닌 각국 축구협회에서 납부한다.
다시 계산기를 두드렸다. 4강까지 옐로카드는 총 264장, 레드카드는 총 14장 나왔다. 레드카드 14장 중 13장이 다이렉트 레드카드였다. 즉 옐로카드 262장, 옐로카드 누적으로 인한 레드카드 1장, 다이렉트 레드카드 13장으로 계산했다.
4강까지 누적된 벌금만 총 289만5000 스위스프랑(약 53억1267만원)이다.
"어느 나라가 벌금을 가장 많이 냈어요?"
옐로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이집트다. 12장. 이어 캐나다가 11장,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가 9장씩을 받았다. 이집트가 12만 스위스프랑, 캐나다가 11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내야 한다. 파라과이는 다이렉트 레드카드 1장을 더해 11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궁금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상하게 카드가 많이 나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옐로카드는 총 213장. 늘어난 경기 수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니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는 고작 4장만 나왔다. 4장 중에서도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단 1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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