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선', 민주당의 전략 실패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3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가운데, 그 주된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 후보가 선거 운동을 눈에 띄게 잘해 이겼다기보다는 민주당이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해 초반부터 소극적 자세를 보이다 승기를 놓쳤다는 분석입니다. 하정우 후보 측은 선거 막판에서야 한 후보를 거칠게 몰아부쳤지만 이미 대세는 기운 뒤였습니다. 민주당은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를 키워준 셈이여서 향후 여권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북구갑 보궐선거는 민주당으로선 도저히 질 수 없는 조건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 지역 지지율은 50%대 중반으로 높아 선거 구도에서부터 절대적으로 유리했습니다. 부산시장에 당선된 전재수 후보의 지역구였던 터라 조직 기반도 탄탄했고, 네이버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경력은 하정우를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선거 승리의 핵심 요소인 구도와 이슈, 인물 등 모든 면에서 하정우가 우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보수 진영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으로 쪼개지면서 3자 대결 양상이 된 건 하 후보에겐 천재일우의 기회였습니다.
당에서 선거 전문가 지원 않고, 시종일관 방어적 자세
문제는 민주당이 좋은 여건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사태를 지나치게 낙관하면서 선거 운동에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북구갑 선거 캠페인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에 처음 발을 들인 하 후보는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습니다. 당에서 다수의 선거 전문가들을 보내 전략과 조직, 유세, 홍보 등 선거 운동 전반을 관리하고 조언하는 게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현지에 파견한 전문가는 3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워낙 선거가 전국적으로 치러지다보니 인력이 부족했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