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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를 없애면 문제가 해결될까? 공존 해법 찾기 위한 시민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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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를 없애면 문제가 해결될까? 공존 해법 찾기 위한 시민토론회 열려

AI 통합 요약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새 지도부가 첫 금리 결정 회의에서 현행 수준의 기준금리 유지를 택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이는 이전의 금리 인하 기대에서 큰 방향 전환이다.

보수 성향: 트럼프의 금리 인하 기대와 워시 의장의 인상 신호 간 괴리를 부각하고, 신임 의장의 데이터 기반 정책 전환이 얼마나 급격한지를 강조한다.

지난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꼭 필요한 질문이 던져졌다. 해마다 반복되는 악취와 소음 민원, 번식지 벌목과 서식지 훼손, 그리고 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갈등까지. 전국 곳곳에서 되풀이되는 백로 집단번식지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환경단체와 전문가, 행정, 지방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백로와 공존을 꿈꾸기 위한 우리의 자세! 백로와 인간 공존 시민토론회'는 단순히 백로를 보호하자는 자리가 아니었다. 개발과 보전이 충돌하는 도시에서 인간과 야생생물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최근 대전과 청주, 전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백로 집단번식지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 분변 피해를 호소하고, 행정은 민원 해결을 위해 번식지 벌목이나 퇴치 사업을 검토한다. 하지만 갈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백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새로운 번식지를 만들고, 민원 역시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시작된다.

실제로 대전에서는 남선공원과 궁동, 내동, 카이스트 일대에서 수차례 벌목이 진행됐고, 청주 송절동 역시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과 맞물려 갈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백로를 내쫓는 방식의 대응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데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첫 발제에 나선 최유성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는 전국 백로 집단번식지 현황과 변화 양상을 소개했다. 백로류는 하천과 습지, 농경지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전국 집단번식지는 경기 남부와 충남을 중심으로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에는 도시화와 개발, 주민 민원 등의 영향으로 기존 대규모 번식지가 여러 개의 소규모 번식지로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서식지 이동이 아니라 서식 환경 악화와 생태계 불안정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특히 집단번식지는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훼손되면 복원이 쉽지 않다.

이어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베트남·일본 집단번식지 사례를 통해 본 인간과 백로의 공존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대전과 청주에서 발생한 백로 갈등 사례가 소개됐다. 주민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번식지 나무를 베거나 백로를 쫓아내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는 결국 갈등의 이동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백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새가 아니다. 기존 번식지를 잃으면 인근의 또 다른 술으로 이동해 새로운 번식지를 만든다. 결국 한 지역의 민원은 줄어들 수 있지만 또 다른 지역에서 같은 갈등이 반복된다. 이 처장은 이를 "백로 폭탄돌리기"라고 표현하며, 이제는 제거 중심 정책에서 공존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사례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 왜가리연구회와의 교류를 통해 확인한 일본의 사례는 국내 현실과 대조적이었다. 일본에서도 왜가리류 번식지를 둘러싼 갈등이 존재하지만, 기본 원칙은 서식지 유지에 있다.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군 변화를 관찰하고, 주민 설명회와 안내판 설치를 통해 이해를 높이며, 먹이터 보전과 인공둥지 조성 등 생태적 관리 방안을 병행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벌목이나 퇴치에 나서기보다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고민한다는 점이었다.

올해 4월 방문한 베트남 남부 습지 지역 사례도 소개됐다. 대전에서 번식하는 백로 가운데 일부는 겨울철 약 3200km를 이동해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의 짬침국립공원과 메콩델타 일대에서는 철새를 지역의 생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습지 보전과 생태관광,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면서 철새 보호가 지역 발전 전략과 연결되고 있었다. 이는 백로를 민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국내 시각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백로 집단번식지 보전과 관리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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