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겨를]검은 봉지에 담긴 것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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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물건 하나를 그냥 사는 법이 없었다.
시장 좌판에 놓인 것들을 요리조리 살피고, 파는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눈 후에야 지갑을 열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은 안 하는 최씨네, 성질은 못됐어도 물건은 끝내주는 박씨네.
그렇게 산 채소와 과일은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누가 물건을 고르는 비법을 물으면, 할머니는 ‘감’이라고 답했다.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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