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첫 토론, '누가 잘했나' 물으니... 정청래의 선방?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약 3주 앞두고 29일 당대표 후보 첫 TV 토론이 진행됐다(관련 기사 : 정청래에 집중 질문... "유시민에 말도 못해" "대통령 생각 틀렸나" https://omn.kr/2j8ft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세 당대표 후보(기호순)의 토론회를 지켜 본 당내외 평가는 어떨까. 30일 <오마이뉴스>가 취재한 결과 "세 후보 모두 특별한 변별력이 없었다", "이미 했던 말의 반복재생에 그쳤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당원이 후보별 1순위-2순위-3순위까지 모두 투표하는 선호투표제로 진행되며, 대의원·권리당원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쳐 당대표를 뽑는다. 이에 따라 당원(오래 근무한 당직자나 보좌진 포함) 또는 의원, 평론가 등을 중심으로 30일 TV토론 관전평을 물었다.
먼저 민주당에서 만 24년 근무한 한 보좌진은 익명으로 "세 후보 모두 비슷비슷했으나,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순으로 대략 4·4·2점 또는 4·4·3점"이라고 평가했다(5점 만점). 원래 달변가로 알려진 송 후보가 토론회에선 부족했단 평가다.
그는 "전체적으로 서로 눈치 보느라 세게 붙지 않은 토론이었고, 지방선거 결과 평가나 당청 관계 등 핵심 토론도 부족했다고 본다"며 "당대표 선거는 지난 지도부 평가전이기도 해 김민석 후보가 더 공격적일 것이라 봤는데, 그렇지 않길래 아직 여유가 좀 있으신가 싶었다"고 말했다.
김보미 전 당대표 경선 후보(당원 만 14년)는 과거 나온 발언들의 재탕이었다며 "세 후보 모두 3점·3점·3점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5선 중진 박지원 민주당 의원, 익명을 요청한 수도권 지역 민주당 3선 중진 의원 등 당내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은 '정청래 후보의 선방'이었다.
박 의원은 "김민석 후보가 최종적으로 유력하다고 보지만 정청래 후보를 무시하면 안 된다, 김 후보의 신천지 문제 제기는 패착이었다고 본다"고 말했고, 익명을 요청한 3선 중진 의원 또한 "'주가가 떨어져 죄송하다'는 정청래 후보 사과 발언은 여당 당대표로서 할 만한 얘기였다"면서 긍정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한 발 나아가 정 후보가 단일상품 레버리지 ETF 거래 중단을 제안한 건, 시장을 잘 모르고 한 '아마추어 대책'이자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세 후보 모두가 '청년'을 부르짖는 가운데, 말만 있을 뿐 관련해 구체적인 비전 제시는 없었다는 평가도 비슷하게 제기됐다. 김보미 전 당대표 경선 후보는 "청년 정책이 '수박 겉핥기식', '알리바이식' 발언에 그쳤으며, 3대 메가 프로젝트나 기후위기, 지역소멸과 저출산 등 미래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뒷받침 방안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형남 전 최고위원 경선 후보(당원 만 10년) 또한 "토론회에서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 논의가 매우 부족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도 '승리냐 패배냐' 식의 이분법적 접근에 그쳐서 깊은 분석이 없었다고 본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은 각 취재 내용을 후보별 별점과 잘했다고 생각되는 후보,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 등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1. 더불어민주당에서 만 24년 근무한 보좌진
- 후보별 별점 표기 :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 순, 4점·4점·2점 또는 4점·4점·3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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