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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정체성, 고려인 화가들이 담아낸 푸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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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정체성, 고려인 화가들이 담아낸 푸른 기억

인천 혜원갤러리(관장 장혜숙)에서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후손 화가들이 한국을 찾아 펼치는 특별전 '노마딕 블루 NOMADIC BLUE'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NGO CREATIVE.ART가 화가들의 한국 방문을 위한 항공료를 후원했으며, 전시 공간은 혜원갤러리가 지원을 해서 이루어졌다. 오랜 시간 예술의 길을 걸어온 고려인 화가들에게 한국은 단순한 전시 장소가 아니라, 역사와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를 다시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

고려인 미술의 전통

현재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미술계는 세대 단절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구소련 시절에는 많은 고려인 화가들이 활동을 했지만, 독립 이후 예술가로 살아가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젊은 세대의 미술대학 진학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제 가장 젊은 고려인 화가조차 50 대에 이르렀다. 이에 CREATIVE.ART는 고려인 미술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여름 한국에서 전시 개최를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 6명 화가가 한국을 방문했으며, 54점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전시 제목인 '노마딕 블루'는 유목민의 삶과 푸른 색채가 만나는 지평선을 의미한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 양 떼를 몰며 지평선을 바라보는 목동의 눈에 비친 하늘과 대지가 맞닿는 곳에서 초록과 푸른빛이 스며든 독특한 색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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